골든스테이트 덴버에 완패 공포증 심화

MCW 스포츠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12경기에서 10승을 거두며 리그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경기 전날 새벽 레이커스가 피닉스에게 패배하면서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서부 9위로 올라섰다. 손을 뻗는 건 찰나지만, 함께 가는 길은 시간이 걸린다는 말처럼, 워리어스는 이번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홈에서 덴버 너기츠를 상대로 중요한 일전을 치렀다.

MCW 스포츠 센터 통계에 따르면, 워리어스는 올 시즌 덴버와 이미 세 차례 맞붙었고 모두 패했다. 이번 4차전은 워리어스가 진정으로 경쟁력을 회복했는지 시험하는 진짜 분수령이었다. 경기 초반, 스테픈 커리는 철저한 마크로 인해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위긴스와 쿠밍가의 활약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이어 벤치에서 출전한 클레이 톰슨이 침묵을 깨고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클레이의 컨디션은 계속 상승했고, 덴버의 벤치 멤버들은 그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1쿼터 말, 클레이는 무려 16점을 올리며 시즌 대부분의 선발 경기보다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워리어스는 그 덕분에 흐름을 주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덴버는 더 이상 예전의 덴버가 아니었다. 챔피언의 품격을 지닌 이들은 단기간의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대응했다.

2쿼터 중반, 워리어스는 최대 16점까지 앞섰지만, 쿼터 마지막 3분 동안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자 덴버의 반격이 시작됐다. 자말 머레이와 니콜라 요키치의 투맨 게임이 본격 가동되며 워리어스는 급격히 흔들렸다. 머레이는 자유투, 미드레인지, 3점슛까지 연속 성공했고, 요키치는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전반 종료 직전, 머레이의 3점슛으로 점수는 순식간에 동점이 되었고, 후반부터는 완전히 덴버의 흐름이었다.

덴버가 워리어스를 상대로 이토록 강한 모습을 보인 이유는 단순한 전력 차이가 아니라 수년간 누적된 전술적 분석 덕분이었다. 과거 플레이오프에서 커리에게 당했던 기억을 되새긴 덴버는 이제는 커리를 완벽히 제어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덴버는 커리의 무볼 움직임부터 강하게 압박했고, 공을 잡는 순간부터는 타이밍 좋은 더블팀으로 그를 봉쇄했다. 이에 커리는 후반부터 전략을 바꾸어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하며 득점 루트를 다양화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3쿼터 말미, 드레이먼드 그린과의 컷인 플레이, 파울 유도 등으로 간신히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드디어 첫 3점슛까지 성공시켰지만, 전체 흐름은 여전히 덴버 쪽이었다.

4쿼터 들어 덴버는 다시 수비 강도를 높이며 경기의 마지막을 장악했다. 워리어스는 더 이상 대응할 여지가 없었다. 인생에서 누구를 만나든 그 만남엔 이유가 있다는 말처럼, 덴버는 이번 시즌 워리어스를 완벽히 이해하고 공략했다.

MCW 스포츠 전문가에 따르면, 요키치는 다시 한 번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워리어스를 상대로 시즌 4연승을 완성했고, 워리어스는 사실상 ‘덴버 공포증’에 시달리는 수준까지 몰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