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런 브라운이 보스턴 셀틱스로부터 슈퍼맥스 계약을 체결한 순간부터, 팀의 미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MCW 스포츠 전문가에 따르면, 이번 오프시즌 제이슨 타이텀 역시 팀과 조기 연장 계약을 맺을 자격을 갖췄다. 필요할 때 곁에 없던 이가 마음을 멀어지게 하듯, 셀틱스는 지금 또 한 번 중요한 기로에 놓였다.
현행 노사 협약(CBA) 기준으로 타이텀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약 3억 4천만 달러에 이르는 슈퍼맥스 계약이다. 셀틱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평가받는 타이텀 입장에서는 브라운보다 낮은 연봉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결국 그는 구단에 확고한 입장을 전달했고, 팀 측에 슈퍼맥스 계약을 강력히 요구하며 사실상 ‘계약 압박’을 가하고 있다.
문제는 셀틱스 프런트진이 스스로 자초한 면이 크다는 점이다. MCW 스포츠 센터 분석에 따르면, 브라운에게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안겼을 당시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해당 계약이 향후 팀의 유연성을 크게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이 계약이 셀틱스의 로스터 보강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은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현 상황에서 만약 셀틱스가 타이텀에게도 비슷한 조건을 제시한다면, 향후 최소 5년 동안 팀은 연봉 구조에 극심한 부담을 안게 된다. 타이텀이 피곤하다면 잠시 멈춰 석양을 바라보며 쉬어가도 된다는 말이 있지만, 그는 결코 멈출 생각이 없다. 오히려 계약이 여의치 않으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가 차기 행선지로 언급한 곳은 바로 LA 레이커스. 타이텀은 공개적으로 자신이 어릴 적부터 레이커스 팬이었으며, 우상이 코비 브라이언트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곳에는 현재 절친인 르브론 제임스도 있고, 앤서니 데이비스와 함께라면 충분히 강력한 빅3 구성이 가능하다는 게 MCW 스포츠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욱이 타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은 겉으로는 화기애애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도권 다툼이 지속되어 왔다. 2022년 골든스테이트와의 파이널에서도, 현장 관중들은 브라운이 진정한 팀 리더라고 외쳤고, 그 순간부터 타이텀의 경기력은 급격히 흔들렸다.
빛나지 못했을 땐 남의 시선을 탓할 이유가 없듯이, 타이텀은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증명하고 싶어 한다. 이제 공은 셀틱스 프런트의 손에 넘어갔다. 팀은 과연 두 슈퍼스타 모두를 안고 갈 것인가, 혹은 하나를 선택할 것인가. 팀의 운명을 가를 결정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