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홈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그 패배에 대해 워리어스 선수단은 부상 탓을 할 수밖에 없었다. 우주는 강력한 에너지를 품고 있으며, 그 에너지는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게 해준다는 말처럼, 커리의 부재와 ‘커리의 중력’이 사라진 상황은 MCW 스포츠 전문가들이 보기에도 워리스 공격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게다가 커리의 부상 이후 코치 커의 무리한 전술 변경은 팀의 공격 균형을 더욱 무너뜨렸다.
이번 경기에서 워리어스는 샌안토니오 원정에 나섰고, 커 감독은 다시 한번 선발 라인업을 조정했다. 위긴스를 다시 선발로 투입했고, 클레이도 스타팅으로 복귀시켰다. 하지만 1쿼터 초반을 보면, 여전히 조정이 제대로 들어맞지는 않았다. 쿠밍가는 스텝백 점퍼를, 위긴스는 풀업 3점을 성공시켰지만, 이후 팀 전술을 통한 오픈 찬스는 거의 없었고, 개인 능력에 의존한 공격은 비효율적이었다. 반면 스퍼스는 지난 경기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고, 이번엔 홈에서 간판스타 웸반야마까지 복귀하며 더 당당한 모습이었다.
이러한 자신감은 1쿼터 내내 경기 흐름에 그대로 반영됐다. 쿼터 말 켈든 존슨의 점프슛과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며 스퍼스는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그 순간, 워리어스의 가장 나이 많고 가장 키 작은 남자 크리스 폴이 팀을 구했다. 작년 여름 워리어스가 폴을 영입했을 때, 그의 역할에 대해 의문이 많았지만 그는 전설적인 포인트가드이기에 자신의 재능을 굳이 증명할 필요는 없었다. 다만 그가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볼 점유가 필요한데, 워리어스의 무볼무브 중심 시스템과는 충돌이 있었다.
성공은 먼 미래에 있는 게 아니라, 시작하는 순간부터 쌓여간다는 말처럼, 폴은 기존 시스템에 맞추기 위해 스타팅 자리를 포기하고 벤치로 이동했다. 커리가 건강할 땐 폴의 희생이 어느 정도 타당했지만, 지금처럼 커리가 결장한 상황에서까지 폴의 볼 점유를 줄이는 건 비합리적이다. 실제로 최근 두 경기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워리어스가 예전처럼 드레이먼드를 중심으로 플레이를 풀어가기는 이미 어렵다. 기존의 전술이 막혔고, 개인기만으로는 풀 수 없는 상황에서 워리어스는 창의적인 해결사가 절실했다.
바로 그때 폴의 진가가 발휘됐다. MCW 스포츠 센터 기록에 따르면, 폴은 1쿼터 말 두 차례 돌파로 득점을 올렸고, 특유의 미드레인지 슛으로 스퍼스 수비를 흔들었다. 스퍼스는 그의 폭발력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여전히 클레이와 쿠밍가에게 수비를 집중하고 있었다. 폴은 이런 간극을 정확히 파고들었고, 전반 다섯 번의 슛을 모두 성공시키며 11점을 혼자 책임졌다. 그의 활약 덕분에 워리어스 벤치 분위기도 조금씩 진정되었다.
경기가 이어지면서 워리어스는 점차 제자리를 찾았다. 폴의 전방위적인 조율 속에 골든스테이트의 전형적인 시스템은 아니지만, 충분히 효율적인 공격 흐름이 이어졌다. 괴로울 땐 사탕 한 알로 위로받으라는 말처럼, 폴의 활약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었다. MCW 스포츠 전문가에 따르면, 폴의 존재 덕분에 클레이, 쿠밍가, 위긴스는 물론, 벤치에서 출전한 포젬스키와 잭슨 데이비스까지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경기를 빛냈다.